술과 건강



알코올 양은 ‘술의 양×도수(농도)’다. 예를 들어 도수가 4%인 생맥주 500㏄ 한잔의 알코올 양은 20g(500×0.04)이다. 또 2홉들이 소주 한 병의 알코올 량은 82.8g(360×0.23)이다. 의사들이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섭취 최대량은 80g이다.


주량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적 능력과 후천적 ‘연습’에 의해 결정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자주 마시면 간의 알코올 분해능력이 증가해 잘 마실 수 있게 된다. 2주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의 알코올 분해능력이 30% 정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술을 자주 마시면 뇌세포가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왠만큼 마셔도 취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된다.


남자보다 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지방에는 알코올이 흡수되지 못하므로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제(除)지방량이 술을 담아둘 수 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몸무게와 근육이 많은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다.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술이 약한 사람은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지 못하므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진다. 그러나 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무수히 많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술이 센 사람 중에도 자극에 민감하거나 피부의 문제 때문에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많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술 마신 뒤 30~90분 지나면 혈중 알코올농도가 최고가 돼 점차 감소한다. 맥주 1000㏄를 마신 경우 평균적으로 5~6시간 지나면 피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빠져 나간다. 물론 술의 양에 따라 혈중 알코올농도가 제로(0)가 되는 시간은 다르다. 많이 마시면 피에서 알코올이 빠져나가는 데도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술이 센 사람은 그 만큼 알코올이 빨리 분해된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술을 제법 많이 마셨어도 음주측정에서 적발되지 않을 수 있다.


술이 세다는 것은 술이 빨리 분해된다는 얘기지, 몸이 술에 버티는 힘도 강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간이나 뇌 등 인체 각 장기가 술로 받는 손상은 마신 양에 거의 비례한다. 따라서 술이 센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장기의 손상이 크다.

'술이 세다'는 것은 간의 기능 중 알코올 분해효소가 어느정도인가에 의해 결정된다. 말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은 것이다. 그러나 술이 센것과 간이 센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알코올 절대량이 많을수록 간이 많이 파괴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하루 40 ~ 80g의 알코올을 5 ~ 10년간 매일 섭취하면 대부분 간경변증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술을 마시더라도 알코올 총량이 80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토는 자연스런 인체의 방어행위다. 따라서 구토를 억지로 참을 필요가 없으며, 때에 따라 손가락을 입 속에 넣는 등의 방법으로 구토를 해 버리는 게 낫다. 구토를 하면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있는 알코올까지 빠져 나오므로 술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덜 취하는 게 아니라 늦게 취한다. 안주가 소화되느라 알코올의 흡수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위장도 편하고, 술도 천천히 취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취하는 정도는 알코올의 절대량에 달렸다. 따라서 안주가 좋으면 좋을수록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몸에는 독이 된다.


안주와 같은 원리다. 천천히 마시면 서서히 취하므로 결과적으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만약 자제할 능력만 있다면 폭탄주 한 두 잔을 마시고 빨리 취해 버리는 게 오랫동안 홀짝홀짝 마시는 것보다 낫다.


그 자체로는 나쁠 게 없으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콩나물 등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이 포함된 음료는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키고 독성물질의 농도를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약을 믿고 술을 더 마시게 된다는 게 문제다.


정제기술과 관계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잘 정제된 포도주나 위스키엔 불순물이 거의 없어 머리도 덜 아프다. 그러나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막걸리나 집에서 담근 과일주에는 아세트알데히드 등 불순물이 남아 있어 두통 등 숙취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의 손상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의 뇌 MRI 결과를 보면 해마가 쪼그라들어 있다. 해마 뿐 아니라 전두엽 측두엽 등 뇌 다른 부위에도 술은 손상을 준다. 이 때문에 알코올성 치매가 유발된다. 필름이 한번 끊기기 시작하면 그 다음엔 자동적으로 끊긴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과 다르다. 필름이 계속 끊기는 이유는 폭음하는 음주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의약계에서는 알코올의 독소가 직접 뇌세포를 파괴하기 보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 메카니즘에 이상이 생겨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필름이 끊길 때 뇌의 다른 부분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술자리의 다른 사람은 필름절단사고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뇌가 저장된 정도를 꺼내고 사용하는 것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집에는 무사히 갈 수 있다.

선천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필름이 '잘 끊어지는' '0순위'이다. 또 술을 자주 마시면 술에 취하는 것을 늦게 알기 때문에 만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필름이 잘 끊어진다. '술꾼' 중에는 유전적으로 필름이 않 끊기는 사람도 있다.

필름이 끊긴다고 곧 알코올 중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술을 마실 때마다 필름이 끊겨 가정,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계속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이다. 필름이 계속 끊기면 비타민 B의 일종인 시아민이 부족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베르니케 코르사코프 뇌증'에 걸릴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서 필름이 않 끊기는 방법은 없다. 적게 마시는 수 밖에 없다. 평소 엽산과 시아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비롯해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쥐 실험결과 운동을 하면 해마의 세포들이 자라나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술 한 잔을 마시면 그 보다 훨씬 많은 수분이 빠져 나간다. 술 자체의 이뇨작용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가급적 많이 마셔야 한다. 특히 맥주를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는데, 이 때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술이 아니라 인체의 수분이다. 술 마신 다음날 목이 마른 이유도 이 같은 탈수현상 때문이다.


술과 담배 모두 중독성이 있고, 술을 마시면 중독성을 제어하는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 간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돼야 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산소결핍상태가 유발되므로 음주시 흡연은 평소보다 훨씬 나쁜 영향을 미친다.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이 배출되므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우나는 삼가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그렇지 않아도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지는데, 사우나를 해서 무리하게 땀을 빼면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 저혈당 증세 때문이다. 알코올은 포도당의 합성을 방해하므로, 과음한 다음 날엔 식사를 해도 혈당 수치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허기를 느끼고 무엇인가를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엔 꿀물 등으로 당 성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술이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술과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할 때는 술을 삼가는 게 좋다.

 


지금까지 알코올이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던 이유는 주로 종교적, 사회적 이유 때문이다.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을 뿐더러 정도껏 마시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생활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음으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성인병의 발병률은 환자가 그동안 마신 알코올의 양과 비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알코올중독에서 중요한 것은 술의 종류보다 양이다. 알코올은 주로 위장이나 대장보다 소장에서 혈관 속으로 더 잘 흡수되는데 이에 흡수된 알코올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뇌와 척추신경의 활동이 더뎌지게 된다.

혈중알코올농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한번에 마신 술의 양, 음주자의 체격과 성별, 술을 마실 당시 위속에 남아있는 음식물의 양과 종류 등이다. 일단 알코올이 혈관 속으로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아무리 좋은 음식, 음료를 함께 먹거나 마셔도 알코올의 해악으로부터 피해갈 수 없다. 아무리 안주를 먹더라도 덜 취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신선한 과일 속에 있는 당분이 어느 정도 혈중알코올 제거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기대할 정도는 못된다.

체내 알코올분해 능력은 개인차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내에서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시간당 8.5g, 맥주 2/3병 정도이다.

짧은 시간안에 자신의 알코올분해 능력 이상을 마시면 소위 숙취라는 것이 나타난다. 두통, 메스꺼움, 떨림 등의 증상이 음주 후 8~12시간 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숙취는 알코올에 의한 중독현상이기도 하며 몸이 알코올기운을 떨쳐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정요법이 있지만 현재까지 과학적인 숙취방법은 없다. 알코올에 의해 가장 직접적으로 야기되는 질환은 흔히 1차 효과로 불리는 위의 염증, 심장·간장 장애이다. 더 무서운 것은 2차 효과로 식욕저하, 비타민결핍증, 성기능장애, 월경불순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남보다 술을 잘 마시고 오래마시면서도 멀쩡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 아무렇지 않게 보인다. 또 숙취도 남들보다 적게 겪는다. 그러나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 평소에는 건강하고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증세가 심해 돌이킬 수 없을 때까지 지각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폭음은 숨골이라 불리는 연수를 마비시켜 심한 경우 호흡장애로 사망할 수 있다.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 때문이다. 그 밖에 뇌세포 파괴로 사고·기억력 감퇴, 알콜성 치매 등도 유발된다.

식도

폭음한 뒤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식도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만약 식도를 지나는 혈관이 손상되면 엄청나게 많은 피를 쏟게 되는데,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심장

술을 많이 마시면 뇌 자율신경에 이상이 오는데 심장은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대표적 장기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이 있는 환자는 폭음 때문에 사망할 수 있다.



단 한차례의 폭음으로도 위염,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 도수가 높은 술을 폭음한 경우 위 벽에 손상을 입어 위경련 등 극심한 위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아침에 입맛이 없고 속이 메슥거리며 토할 것같은 증세가 생기면 일시적인 알코올 위염이 생긴 것으로 보면 된다. 술은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역류를 잘 일으킨다.



지나친 음주는 간에 ‘기름기’가 끼는 지방간의 원인이다. 계속 폭음하는 사람은 알콜성 간염을 거쳐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간경화 환자의 80~90%는 간염 바이러스와 폭음의 합작품이다.

췌장

다량의 알콜을 섭취하면 췌장의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췌장에서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가 분비되므로 술을 많이 마시면 소화기능이 감퇴된다. 또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잘 안돼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 췌장염은 술을 먹은 뒤 참을 수 없는 복통과 함께 간간히 등으로 뻗치는 통증이 같이 오면서 토하는 증세를 보인다.

대장

장은 섭취한 음식물을 흡수하는 장기. 폭음을 하면 장의 흡수과정에 부담이 돼 배탈이나 설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술이 소장과 대장의 점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애주가들은 대체로 음주 다음날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특히 골반뼈와 대퇴골두(허벅지 가장 윗부분에 골반과 연결돼 있는 뼈)가 직접적인 손상을 받는다. 즉 대퇴골두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뼈가 죽는데, 이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 한다. 엉치뼈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은 대부분 오랜 음주로 인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원인이다.

 


사람들은 흔히 "술과 고혈압은 상극", "술을 마시면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실제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30g이상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여러 학자의 연구를 종합할 때 매일 알코올을 30g씩 섭취하면 혈압은 3∼4㎜Hg 올라가고 50∼60g씩 섭취하면 5∼6㎜Hg 상승한다.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하면 맥주 한 캔이나 위스키 한잔(둘 다 알코올 함량 10g)을 매일 마시면 혈압은 1㎜Hg씩 오르는 것이다. 결국 소주 한병을 매일 마시면 혈압이 7㎜Hg 상승하는 셈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이 정도의 혈압 상승으로는 별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여자는 한두 잔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내려가고, 이후 20g의 알코올을 더 마시면 1㎜Hg 혈압이 상승한다. 술을 마셔서 혈압이 상승한 경우, 주량을 줄이거나 금주하면 다시 내려가므로 우선 술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술을 끊는 즉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혈압은 3∼4일 정도 시차를 두고 떨어진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은 저혈압 환자의 경우는 적당한 음주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직장인들이 점심 먹으면서 반주를 곁들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오찬 회의나 상담을 할 때에도 낮술 한잔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준다. 이런 낮술을 소주 한병, 포도주 반병 정도를 거뜬히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낮술은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라인버그 박사 등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같은 양의 술을 마실 때 낮술은 혈중 알코올농도를 빨리 증가시키는 반면 저녁술은 서서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술에 취하는 정도를 조사하니, 오히려 낮술은 덜 취하고 저녁술은 취기가 더 오르면서 오래 지속됐다. 결국 낮술은 많이 마셔도 덜 취하는 것 같아 무의식중에 많이 마시게 되고, 저녁술은 약간만 마셔도 긴 시간 동안 오래 술기운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저녁에 술을 조금 마시면 취기를 즐기면서 기분 좋게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다. 또 낮술을 하면 저녁 반주를 약간만 해도 하루 전체 음주량이 증가해 간장, 심장, 췌장 등에 장애를 주기 쉽다.
따라서 술은 저녁때 천천히 마시는 것이 올바른 음주법이다.

 


폭탄주의 위력은 다름 아닌 ‘알코올의 양’에서 나온다. 취기란 위와 소장 등을 거쳐 혈액으로 흡수 된 알코올이 얼마나 높은 농도로 얼마나 빨리 뇌에 도달하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맥주나 양주 두 잔을 쉬지 않고 연거푸 마시는 사람은 드물지만 폭탄주는 누구나 단숨에 마신다. 따라서 두 배의 알코올을 한꺼번에 들이키기 때문에 취기가 빨리 오르는 것이다. 술마다 알코올도수는 다르지만 잔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양주 한잔, 소주 한잔, 맥주 한잔에 들어 있는 알코올 양은 비슷하다. 

맥주와 양주가 섞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승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맥주 속의 탄산가스가 양주의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술이 빨리 오른다는 의견과 탄산가스가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취기를 결정하는 것은 알코올의 절대량 뿐이라는 것이다.

폭탄주에는 맥주잔에 양주잔을 넣어 마시는 ‘정통폭탄주’, ‘회오리주’, ‘금테주’ 등이 있다. 가장 위력이 센 것은 ‘정통폭탄주’이다. 두 잔 분량의 알코올이 인체로 고스란히 흡수된다. 냅킨으로 잔을 막고 흔들어 마시는 ‘회오리주’는 냅킨이 상당량의 술을 흡수하기 때문에 알코올의 절대량이 줄어서 위력이 감소된다. 포카리스웨트 등의 이온 음료에 양주를 타서 마시는 ‘금태주’는 양주 한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에 불과하다. 체액과 비슷한 이온음료에 양주를 섞었기 때문에 양주 한잔을 그냥 마시는 것보다 다소 빨리 취하겠지만 알코올 양이 두배인 ‘폭탄주’와 비할 바가 못 된다.

‘폭탄주’가 건강에 특별히 해로운 것은 아니다. 어떤 종류의 술을 어떻게 마셨든 취했든 취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섭취한 알코올량 만큼만 건강에 해를 끼친 다는 것이 의학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폭탄주’를 마시면 만취해서 자제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술을 알고 마셔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적당한 음주’란 말을 ‘덜 위험한 음주’로 바꿨다. 그만큼 술은 해롭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위에서 10%, 소장에서 90% 정도 흡수돼 온몸의 핏줄을 타고 돈다. 혈중 알코올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데 뇌의 부위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주사(酒邪)가 달라진다.

간에서는 혈중 알코올의 90%를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긴 ‘지방독’이 간세포에 쌓이는게 지방변성. 3∼5일 정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지방독이 해독돼 정상간으로 복귀한다.

술을 간염이나 간경화의 주범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주범은 간염바이러스. 순전히 술 때문에 간염 간경화에 걸리는 사람은 10%에 못 미친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간염 보균자나 환자가 술을 마시면 ‘치명적’, 또 술꾼들은 간검사만 신경 쓰는데 알코올은 위 췌장(이자) 등도 망가뜨린다. 특히 췌장은 일단 암으로 발견되면 90% 이상 생명이 위험하므로 변에 기름이 둥둥 뜨는 ‘지방변’이나 체중감소 황달이 있으면 검사받아야 한다.

몸 살리는 전략

어차피 마실 수밖에 없다면 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최우선. 특히 위스키 코냑 등 독주를 마실 땐 술 한 잔에 물을 한 컵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1차’ 때는 얘기를 많이, ‘2차’로 단란주점에 갔을 때는 노래를 많이 하는 것도 전략.

속주(速酒)는 더욱 해롭다. 1시간에 소주 2병을 마시는 것이 3시간에 소주 3병을 마시는 것보다 해롭다. 특히 알코올 농도 15∼30도인 술은 조심. 소주 청주 등은 맥주 양주 등에 비해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빨리 취하게 된다. 맥주에 양주를 넣은 폭탄주는 20도 안팎이어서 가장 빨리 취하게 된다.

술판 1∼2시간 전 맥주 한 컵을 마시거나 간장약 소화제 등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는 ‘설’은 근거가 없다. 특히 알코올 분해효소가 든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효과 밖에는 거두기 힘들다. 따라서 이 음료는 음주 후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음주 전 식사는 하는 것이 좋다. 술 마신 뒤에도 자기 전에 간단히 식사를 해야 다음날 덜 부대낀다. 성행위를 하고 자야 술이 깬다는 사람이 있는데 만취한 경우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자고난 뒤에 영양 섭취도 필수. 물과 과일 등을 먹어서 수분과 당을 보충해야 술이 빨리 깨며 밥을 먹어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중추신경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아내는 ‘주계부(酒計簿)’를 만들어놓고 어느 정도 술을 마셨고 어느 정도 취했는지를 기록해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놓으면 남편이 술을 절제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술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과 단백질이 위벽에 보호막을 만들어 속을 덜 버린다는 믿음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답은 ‘아니오’다.

우유가 위 벽에 일시적으로 막을 형성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강력한 위액은 그 보호막을 금방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물론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마시는 것이 전혀 무익한 것은 아니다. 다만 통념과 다른 것은 우유의 효과가 발휘되는 곳이 위가 아니라 간이라는 것이다.

간은 알코올의 독성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여기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이 필요하다. 이런 성분이 부족하면 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이 더뎌지고 더 자연히 더 취하게 된다. 우유는 이러한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간의 해독작용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유는 또 강한 산성을 띄고 있는 위액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되고 그 만큼 과음과식의 유혹을 덜 받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우유는 피 속에 흡수 된 알코올 성분을 해독하는 데에는 얼마간 도움이 되지만 독주로부터 위장을 직접적으로 보호해 주지는 못한다는 얘기이다.

한국인 대부분은 우유 속의 당분인 락토오스를 분해하는 효소가 적어 오히려 소화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숙취해소에는 물보다 다량의 전해질 성분이 있는 얼큰한 국물, 과일주스, 스포츠 이온음료 등이 낫다. 알코올이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될 때는 다량의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숙취현상이 심해진다. 음주 후 배가 고파지는 이유는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저혈당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원의 콩나물국, 해장국, 북어국 등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하는게 좋다.

선지국
선지에는 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고 콩나물, 무 등이 영양의 밸런스를 이루어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

콩나물국
콩나물은 최고의 해장국이다. 콩나물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다.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꼬리부분에 집중 함유되어 있다.

북어국
다른 생선보다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개운하고 혹사한 간을 보호해 주는 아미노산이 많아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조개국
조개국물의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 산류와 호박산 등이 어울린 것이다. 이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강정효과가 있어 술 마신 뒤의 간장을 보호해 준다.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다. 옛날부터 빈혈과 간장병 후의 체력회복에 애용되어 온 좋은 강장식품으로 과음으로 깨어진 영양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준다.

야채즙
산미나리, 무, 오이, 부추, 시금치, 연근, 칡, 솔잎, 인삼 등의 즙은 우리 조상들이 애용해 왔던 숙취해소음식이다. 간장과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오이 즙은 특히 소주 숙취에 좋다.

감나무잎차
감나무 잎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다려 마시면 '탄닌'이 위점막을 수축시켜서 위장을 보호해 주고 숙취를 덜어준다.

녹차
녹차 잎에는 '폴리페놀'이란 물질이 있다. 이것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어 숙취효과가 크다. 진하게 끓여 여러 잔 마신다.

굵은 소금
굵은 소금을 물에 타 마시면 술 마신 뒤 숙취해소도 도와주고 변비도 줄여준다. 유산마그네슘 이라는 성분이 담즙의 분비를 도와주기 때문이며, 굵은 소금(천일염)만이 효과가 있다.

군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 C 등의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밤은 그 속의 당질이 위장 기능을 강화해 주고 비타민C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 술과 여자 " 라는 말이 있듯이 알코올과 섹스는 연상적으로 맺어지기가 쉽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주색잡기 ( 酒色雜技 ) 라는 말이 호탕하고 남자다운 사람들의 전리품처럼 회자되기도 한다. 실제로 술을 한 두 잔쯤 마시기 시작하면 약간 흥분하게 되며 말도 많아지고 여러 가지 욕구가 일어난다. 이 욕구 가운데 성적 욕구도 생겨나 부부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고 이성을 유혹하는 것은 여간 뻔뻔한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그런데 한 번 취해버리면 태연하게 상대의 손을 잡거나 껴앉으려고도 한다. 즉, 자제심과 수치심이 서서히 소실되는 것이다. 그래서 음주량과 개인적인 흡수능력에 차이가 있지만 알코올이 체내에 퍼지기 시작하면 대부분이 목소리가 커지고 다소 용감(?)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술이 성욕을 높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일종의 최음제(성욕항진제)가 된다고 일컬어지고, 그런 목적의 칵테일이나 약용주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에는 술에 관한 속담이 많이 있다.

1923년 노벨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영국 민족시인이며, 극작가인 예이츠(Yeats Williams. Butler)는 자신의 ‘술의 노래’라는 시에서 술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 사랑은 눈으로 들어가나니 / 나이들어 늙어 죽기 전에 / 알게 될 진실의 전부는 이것 뿐이라 / 나는 입에 술잔을 쳐들어 / 그대 바라보며 한숨 짓는다

또한 영국에는 『좋은 술은 좋은 피를 만든다』,『친구와 술은 오래 될수록 좋다』 등의 술에 관한 속담이 많다.

이뿐이 아니다. 아일랜드의 시인 조지 러셀(Russell, George, William)은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누가 술을 권하면 그는 『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태어날 때부터 취해 있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조지 러셀은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술에 대해서 만큼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술과 사랑을 불가분의 관계로 선인들은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인 데이터에 보면 알코올은 성호르몬 분비 촉진 작용은 전혀 없고, 어느 양 이상에서는 오히려 억제하게 된다고 한다. 대량의 알코올은 뇌간 망양체에서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쳐 척추반사를 늦추고 성욕마저 잠재우고 만다. 이 역시 중요한 것은 개인차가 현저하며 개개인의 심리상태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간혹 관광버스 안에서 버스가 흔들릴 정도로 아주머니들이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적당한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뇌신경이 억제되어 모든 잡념과 시름에서 일탈하게 되며 긴장이 풀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알코올의 흥분작용이며, 이는 뇌의 억제 작용에서 해방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은 불안이 해소되고 스트레스에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된다. 하지만 이성보다는 감정이 뇌세포를 지배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것이 결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술에 의존해서는 안되며 술을 통해 즐거운 삶이 영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술과 섹스도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조화로운 가운데 이루어져야 그 가치가 돋보이는 것이다.

알코올 효과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술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에탄올이 주성분이다. 소량을 마시면 흥분작용을 하지만 많이 마시면 마비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섹스에 있어 술은 때로는 무드 증진제로, 어느 때는 마비제로 작용하는데, 그 분계선은 각자의 주량이 결정한다.
즉 적당량을 마셨을 때에는 기분이 좋아지며, 성욕을 자극하는 촉진제 구실을 하지만 지나친 음주나 장기간 지속적인 음주는 반대로 마비증상이 나타나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알코올의 마비작용이 유용하게 이용되는 것은 조루의 경우인데, 지나친 흥분을 억제하는 작용 때문에 섹스 전에 와인 한 두 잔을 마시는 것은 큰 도움을 준다. 여성에게는 섹스의 두려움을 제거해 주고, 남자에게는 지나친 흥분으로 성교 시간을 단축시키는 결함을 없애준다.
문제는 이런 효자 작용이 어느 만큼의 음주로 출현하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개인차가 많고 그 용량을 분명하게 파악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우선 기본적으로 알코올은 신경을 마비시키는 약으로 머릿속에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이미 밝혀진 의학상식이지만 남성의 발기와 사정은 모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알코올에 의해 신경이 마비되면 발기력이나 사정기능은 둔화한다. 최근 발기촉진제로 각광 받는 약제들도 모두 이 부교감신경에 작용하는 화학물질이다.
그러나 항간에는 오히려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섹스가 잘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최음작용도 알고 보면 알코올의 마비작용에 의해 생긴 결과일 뿐이다.

알코올의 마비작용은 처음에는 대뇌의 중추신경을 엄습한다. 과음으로 혀가 꼬부라지고 눈의 초점이 흐려지는 말초신경의 마비증상이 오는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또한 대뇌피질의 중추신경이 마비된다 해도 시상하부에 있는 성중추까지 마비되는 것은 아니며, 단지 욕망과 본능을 간접적으로 다스리는 대뇌의 기능만 마비되는 것이 음주의 초기 증상이다.

평상시 대뇌가 지배하는 성기능이란 관점에서 보면 술을 마시지 않은 정신상태에서는 촉진인자보다 억제인자가 더 강하게 작용한다. 그런데 알코올에 의해 이런 통제기능이 마비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동물적인 성, 즉 성욕이 발동하면서 그것을 행동화하는 메커니즘이 나타난다.

이를테면 40대나 50대 남성이 술집에서 젊은 호스티스와 술을 마시면서 '딸 같은 여자를 앉혀놓고 마시다니 몸쓸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유혹하려는 심리는 저만치 사라지고 성적 충동은 천리만리 도망쳐 버린다. 그런데 술을 마시다보면 알코올이 흡수돼 자기 규제 의식이 풀어진다. 따라서 나이 어린 접대부도 유혹하겠다고 덤벼들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이 신경마비제라 하더라도 운동신경에는 마비가 오지 않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평소 긴장을 잘하는 사람들은 섹스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긴장해 잘될 수 있는 섹스를 망쳐버리곤 한다. 이런 사람은 커피 · 홍차 ·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대신 사전에 소량의 술을 마셔두는 것이 섹스 운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과음은 금물이다.

과음하면 알코올의 마비작용으로 성기능이 평소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것은 말초신경의 마비로 인한 일시적 불기불능인데, 여기에 심리적 충격을 강하게 주면 심인성 성교불능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당신의 「술과 건강」상식은 몇 점인가?

〈문제〉
①술은 약물이다.
②술은 식품이다.
③미국에서도 고주망태들은 해장술을 먹는다.
④맥주 한두 잔 마시는 것도 술을 안 먹는 것보다는 해롭다.
⑤맥주만 마실 경우 알코올중독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다.
⑥알코올은 신경자극제다.
⑦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온더락으로 마실 때보다 더 취한다.
⑧블랙커피를 마시거나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술이 깬다.
⑨술을 마신 뒤에도 음식을 먹는 것이 몸에 좋다.
⑩한국인은 미국인보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다.

〈답과 풀이〉
① ② 알코올은 약물이면서 식품.
③ 영어로는 해장술을 '아이 오프너(Eye Opener)' 또는 '개털(Hair of dog)'이라고 한다.
    개털인 이유는 미친개에 물렸을 때 그 개의 털을 물린 자국에 문지르면 낫는다는 미신에서 온
    말이다.
④ 약간 마시는 것은 오히려 혈액순환에 좋다.
⑤ 어떤 술이라도 계속 마시면 중독 될 가능성이 있다.
⑥ 알코올은 신경억제제. 술에 취하면 울거나 수다를 떠는 것은 알코올이 감정 억제 신경을 되레
    억제하기 때문이다.
⑦ 빨리 흡수되는데다 더 빨리 마시게 된다.
⑧ 아직까지 술이 빨리 깨는 묘책은 발견되지 않았다.
⑨ 음주 중과 전후에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⑩ 한국인은 알코올분해효소인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가 서양인 보다 적다. 

 


큰 잔, 또는 큰 잔으로 마시는 술을 가르켜 대포(大匏 : 큰 바가지)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그릇이 귀했던 시절에는 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왕'자를 하나 더 붙여 '왕대포'라고도 했다. 과거에는 시골의 주막 외에 일반 대중이 주로 이용하는 술집을 목로집, 또는 선술집이라고 했다. 이때 '목로'란 술잔을 놓는 긴 나무를 말한다.

광복후 포장마차가 등장했고 비슷한 시기에 대폿집이란 말도 생겨났다. 주로 미닫이 문에다가 붉은 페인트로 '왕대포'라 큼직하게 써놓았고 내부에서는 커다란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워 소금구이도 하고 안줏거리를 끓이기도 했다. 1960년부터 70년대에 이르기까지 가난과 고달픈 일상에 시달렸을 대중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던 대폿집은 보다 세련된 형태의 학사주점과 카페, 호프집에 밀려 이제 몇 군데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