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현재의 위스키가 아일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영국에 전해진 것은 12세기 또는 그 이전이며, 스코틀랜드와 거의 동시에 증류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맥아(麥芽:몰트)를 원료로 한 알코올에 사프란(saffron) ·너트메그 기타 향신료와 설탕으로 맛을 들인 것으로, 거의 약용이었다.

16세기 초 스코틀랜드에서 상품화되었으나 1823년의 세제개혁 때까지 중세(重稅) 때문에 밀조가 많았고 대규모적인 증류소는 적었으며, 대부분이 가정에서 소규모로 제조되었다. 17세기에 들어와 스코틀랜드의 산악지대에서 맥아건조에 이탄(泥炭)을 사용하고 단식 증류기(포트 스틸)를 씀으로써 농후한 맛과 향기가 있는 위스키를 만들었다. 이것이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의 발단이다. 1826년에 능률성이 높은 연속증류기(페이턴트 스틸)가 발명되어 이에 의한 곡물(주로 옥수수)을 원료로 한 그레인 위스키(grain whisky)가 제조되기 시작했다.

19세기 중엽부터 저장년수가 다른 맥아 위스키를 혼합하여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일반화되었고, 60년대에는 맥아 위스키와 곡류 위스키를 혼합하여 수출에 알맞은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미국의 위스키는 영국에서 들어온 이주자(주로 스코틀랜드인)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초기에는 켄터키주의 버번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버번 위스키라 불렀다. 그런데 이것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썼으므로 지금도 옥수수를 절반 이상 함유하는 것을 이렇게 부른다.

 


1.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
스카치 위스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의 본 고장 스코틀랜드에서 대부분 제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상남ㆍ북도를 합한 정도의 면적에서 세계적인 명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대부분의 제품들은 세계 각지의 애호가들에게 직수출되거나 각국 제조사들 과의 제휴로 나라별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는 말 그대로 스코틀랜드 특유의 토양과 공기, 물, 대대로 내려온 기술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다. 통상 3050개소의 많은 제조장 원액을 혼합하여 만들기때문에 향과 맛이 특징적이며, 훈연맥아(Peated Malt)를 사용해 스카치 위스키 고유의 피트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엄선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동안 황금빛 색의 강렬한 맛을 자아낸다. 현재 스코틀랜드는 법으로 '모든 스카치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제조한다'고 못박아 놓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에는 몰트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 그리고 양자를 배합한 블랜디드 위스키가 있다.

(1) 몰트 위스키(Malt Whisky)
보리의 맥아(몰트=엿기름)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몰트위스키는 다른 술을 전혀 섞지 않아 고유의 맛을 일치 않는다. 위스키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물과 숙성을 하는 술통, 그리고 제조과정의 조그마한 차이가 제 각각의 맛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같은 스코틀랜드 위스키라고 하더라도 지역마다, 더 나아가 증류소마다 서로 다른 맛을 몰트 위스키가 나오는 것이다. 몰트 위스키 제조과정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보리를 말릴 때 숯의 일종인 '피이트(스코틀랜드에서 나는 석탄 연료)'를 땔감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피이트(Peat) 연기가 보리에 스며들기 때문에 몰트 위스키에서는 훈제 요리에서처럼 훈향(燻香. Smoky Flavor)이 느껴진다. 글렌피딕, 글렌리벳, 발베니. 맥켈란, 글렌모란지 등이 있다.

(2) 그레인 위스키(Grain Whisky)
곡물인 보리의 맥아와 발아되지 않는 옥수수를 일반적인 25:75 의 비율로 혼합 당화 발효의 과정을 거쳐서 연속식 증류기에서 대량 증류 시킨다. 그러나 이때 완성된 위스키는 피이트의 연기, 냄새도 없고 싱싱하고 거친 맛뿐이고 위스키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단지 순한 중성 알코올에 불과하다.

(3) 블랜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
몰트 위스키에 그레인 위스키를 적절히 섞어 재숙성시키면 블랜디드 위스키가 된다. 블랜디드 위스키는 보편적인 입맛에 맞춰 개발된 몇 가지 블랜딩 기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든다. 몰트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훈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블랜디드 위스키는 블랜딩 과정에서 훈향을 없앤다. 시바스리갈, 조니워커, 발렌타인, 화이트 호스, 커티샥, 듀어스, 블랙 & 화이트, 올드파, 배트 69, 딤플, 윈저, 패스포트 등 대중적인 위스키는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2.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y)
아일랜드인들은 스코틀랜드인 못지 않게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위스키의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현재 위스키 점유율은 약 15% 정도인데, 자연조건 이나 제조방법이 달라 스카치위스키와는 맛에 있어 뚜렷이 구별되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가 부드럽고 향이 자극적이라면, 아이리쉬 위스키는 거칠고 남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슨, 존 파워, 올드 부시 밀드 등이 있다.


 

3. 아메리칸 위스키(American Whisky)
아메리칸 위스키는 1700년대 후반 미국 중동부지역에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이민 온 이민자들이 정착해 호밀(Rye)로 만든 라이 위스키와 옥수수로 만든 버번 위스키를 생산하면서 역사가 시작된다. 이들 제품은 연속식 증류기가 등장하면서 대량 생산되기 시작해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보급됐다. 미국은 18세기 이전까지는 당밀을 원료로 한 럼을 증류 하고 있었는데, 1807년 노예무역이 폐지되면서 당밀의 수입이 금지되자 과잉 생산되기 시작한 곡물을 원료로 한 증류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켄터키 주의 버번 카운티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진 버번 위스키가 번성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러나 1920년 악명 높기로 소문난 금주법이 13년 간 시행되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금주법 폐지 후에는 종전보다 3배 이상 소비가 급증해 이후 위스키의 대형 유통시대를 맞게 됐다. 와일드 터키, 짐 빔, 에번 윌리엄스, 워커스 등이 있다. 잭 다니엘은 같은 미국산 이지만 테네시 지방에서 만들어져 테네시 위스키로 불린다.

4. 캐나디언 위스키(Canadian Whisky)
캐나디안 위스키 역시 영국 이민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증류가 시작되어 발달하였으나 영국 주류의 수입이 크게 번지면서 번창하지는 못했다. 이후 미국이 금주령(1920년 ~ 1933년)을 발표하게 되면서부터 생산이 본격화 돼 오늘날 위스키 생산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캐나디안 위스키는 온타리오 호주 주변에 집결한 위스키 공장들에서 많은 양이 생산되는데, 버번 위스키에 비해 호밀 사용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말 이후로 영국왕실에 줄곧 납품되고 있는 캐나디안 클럽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그램사의 제품들이 있다.   

 


주당(酒黨)들이 모이면 저마다 가짜위스키 구별방법을 얘기한다. 먼저 가짜위스키는 병부터 세련되지 못하고 조잡스러운 느낌이 든다. 라벨의 인쇄상태가 좋지 않거나 탈 · 부착 흔적이 남아있으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또 뚜껑의 로고가 선명하지 않거나 술 색깔이 혼탁해 보여도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외관상 문제가 없다면 위스키병을 뒤집어 본다. 진품을 뒤집으면 위스키 윗부분에 타원형으로 큰 물방울이 생기는 반면 가짜는 자잘한 물방울들이 떠오른다. 또 위스키를 흔들었을 때 진품은 부유물이 곧 없어지지만 가짜는 2~3분 지난 후에 사라진다. 유리를 가열하면 구멍이 나기 때문에 뜨거운 바늘로 양주병 바닥을 뚫어 가짜 술이나 물을 섞기 때문이다.

임페리얼 키퍼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형상이 나타나도록 특수하게 인쇄되어 있다. 키퍼마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방패문양과 12', 'IMPERIAL CLASSIC', 'IMPERIAL 12 YEARS OLD' 등과 같은 로고와 문자가 보이도록 3차원 문양으로 고안됐다. 이러한 방법은 전세계적으로 화페, 수표, 여권, 자격증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피어스클럽 18은 '틴 캡'으로 불리는 수입용 캡슐을 사용한다. 이 캡슐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부드럽고 깨끗하게 병에 씌울 수 없다. 또한 한번 캡슐을 벗겨내면 쭈굴쭈굴해지기 때문에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윈저 17은 홀로그램 라벨을 부착했다. 홀로그램 라벨은 주로 카드회사에서 위조를 막기 위해 사용해 온 제품이다. 윈저 17의 홀로그램 라벨은 라벨을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뀐다.

국세청에 의해 2004년 4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위스키에는 위조방지 장치가 부착된다. 또한 대한주류공업협회는 가짜 위스키 제조업자가 유통업소를 신고하면 500만원, 소매점이나 유흥업소 등 판매업자를 신고하면 1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한다. 신고는 국세청, 대한주류공업협회, 대한주류수입협회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다.